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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나의 점수 :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좋았다. 그리고 또한 잊지 않고 그 안의 고통 또한 너무 버겁지 않게 그려주어서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왠지 공지영 작품에서 매력을 찾지 못한다.


공지영 작품이라고는 몇 개 보지도 않았지만, 하나 같이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니까 나조차도 보게되었다라고 할 수 있다.
'무쏘의 뿔~', '고등어', 그리고 '즐거운 나의 집' 정도.
하나 같이 읽을 때는 줄줄 재미나게 읽기는 하는데, 삘 꽂혀서 작가의 다른 작품을 신나게 찾아서 읽고 싶어지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내 스딸이 아닌건지도...
아무튼 아주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갖은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약자로서의 여성의 삶이라는 것과 남들에게는 유난해 보이는 자신의 이혼담을 유머러스하게 푸념해 낸 점이 강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억울해.' 하는 하소연으로 자신을 선에 세우고 상대를 악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의 이해를 보여주려고도 노력한 점이 멋지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려니~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지영의 작품에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한다지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꼭 보고 싶다. 그 멋진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영화도 안봤으니, 책이라도 봐야지. 위시리스트에 입력!!!)

by Annika | 2009/07/02 23:19 | └→만화아니거나 | 트랙백 | 덧글(0)

잘못 들어선 길에서 발견한 즐거움




새로 장만한 네비에 슬슬 적응이 된다 싶어지면서 여러 새로운 기능을 살짝씩 활용해 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추천'버튼이 표시해주는 길이 아닌, '무료' 혹은 '최단'버튼을 눌러서 듣도 보도 못한 골목길을 가보는 등의 '모험'을 즐기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오늘은 30여 키로가 넘는 길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호기심에 '최단'버튼을 눌렀더니 자그마치 3km나 단축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는 아싸~ 기름값 줄었다~를 외치며 길을 나섰다.
그러나...
수 없이 많은 신호등과 정신 없이 바뀌는 좌회전 우회전을 거쳐, 무단 주차되어 있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하는 '수학적 최단'거리였다. 신호등에 멈춰서고 무단주차 차량 때문에 차선을 바꿀 때마다, 내 생체짜증측정기는 '최장 거리'임을 알리는 싸이렌을 마구 울려왔다. 즉, 짜증이 순간 순간 터져주시더라는 거다. -_- ;;
결과적으로 기름이 줄었을리 만무하고, 시간도 적게 들었을리 없다.

아무튼, 알 수 없는 골목길을 다니는 것이 순간순간 짜증을 낳기는 했지만,
그닥 재미 없지만은 않았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길을 탐험하는 기분도 든달까. ㅎㅎ
특히나 내가 오늘 다닌 길은 서울 도시 한복판이 아닌 경기도에서도 아주 살짝 외곽지역이었다. 즉, 도시에서와는 다른 많은 경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네비에 제법 익숙해졌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최단거리 버튼을 누르고 길을 나섰는데, 아차 하는 사이 골목 하나를 잘못 들어서 버렸다.

'이~ #$%^&*^%@#$%~같은 네뷔쉐이 가트니라구!!!!'

그러나 길치인 내가 어찌하리오! 다시 네비를 바로볼 수 밖에. 그런데 문제는, 다른 경우라면 단순히 유턴 한번 하면 될 일이었을텐데, 어쩐지 네비는 우회길을 선착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쪽으로도 갈 수 있다는 거야? 어떤 길일까나?'

그렇게 나는 알아서 유턴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네비의 안내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간은 넉넉하기만 했고, 마음은 경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에 맞춰 날씨는 바캉스라도 떠나야 할 듯 뜨겁고 맑기 그지 없었으며, 녹음은 푸르렀다. 마침 우회도로는 데이트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가로수길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곳이었고, 앞뒤로 보이는 차도 별로 없을 만큼 한적했다. 급기야는 동네 사람 아니면 다니지도 않을만한 시골길이 소개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어려서 놀러갔던 시골 친척집이라거나, 친구들과 아이스박스 가득 먹을 것을 짊어지고 어느 계곡이라는 곳으로 놀러갔던 바캉스가 떠오를 만한 그런 길이었다. 그렇게 일이건 뭐건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꿈 속이라도 헤매는 듯 넋을 잃기 시작할 즈음
다시 대로가 나타나고 목적지가 코앞에 다가왔다.

지금도 오늘 드라이브 길의 즐거움이 잊혀지지 않는다. 잘못된 길에 들어선 첫 순간의 짜증과 약속 시간에 행여라도 늦을지 모른다는 불안함은 기억조차 희미해졌다. 오히려 다음번에도 그 길을 가주고 싶은데, 어느 즈음에서 잘못된 길을 선택해 주었던지 하도 골목골목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할 뿐이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길을 잘못 들어서서 이제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이게 벼랑 끝이고, 어느 틈에 몰려오는 폭풍에 그 벼랑에서 떨어져 버리기 까지 했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떨어지고 보니 끝이 아니라 바다라는 또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더라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자 이제, 인어가 되버리는 거다. 
마음껏 헤엄쳐 보자.
육지 것들이 꿈꾸는 해저도시가 지금 바로 내 손에 있다는 거다. 음하하~!

by Annika | 2009/06/15 22:44 | N e i t h e r | 트랙백 | 덧글(2)

[만화책] 플루토 7 | 테츠카 오사무, 우라사와 나오키

플루토 Pluto 7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 / 서울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인간보다도 더 깊은 마음의 그들


나는 어떠한 감정으로 인격이 형성된 것일까?
그닥 '좋은 쪽'으로의 대답이 선뜻 나오질 않는다.
이 작품에 나오는 어느 누구보다도 '좋은' 인격을 지니고 있다고는 더군다나 말할 자신이 없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는 중간 중간, 나라는 인성을 다스릴 수 있는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조용히 생각해볼 짬을 갖게 된다.

생각보다 아주 긴 작품으로 가지는 않을 건가 보다. 다음 권 쯤에서 완결인듯.

by Annika | 2009/06/01 19:04 | └→만화이거나 | 트랙백 | 덧글(3)

[만화책] 히스토리에 | 이와키 히토시

히스토리에 Historie 5
이와키 히토시 지음 / 서울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드디어 큰 물에 들어왔다. 큰 고기는 큰 물에서...


에우메네스.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를 만나다.
이번권에서는 강렬한 사건 사고가 소개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이야기들을 위한 상당한 설정과 복선들이 설명되고 있다.
사실 강렬하게 기억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기는 하다. 도서관에서 자료를 대출한다거나 입출입 절차를 거친다는 것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달까.

학문과 문화에 조예가 있는 귀족의 이름과
이 도시에 체류중인 학자, 문화인들의 소재 등도 확인할 수 있지.
- 히스토리에 5권 중 -

그나저나, 나는 만들어 놓고 쓰지도 않는 대출회원증이 하나 있는데,
참으로 창피하다는 생각이 쪼매 든다. -_- ;;;

by Annika | 2009/05/30 22:07 | └→만화이거나 | 트랙백 | 덧글(0)

[만화책]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 Hiroshi Masumura


판타지드라마.
고양이들이 사는 숲. 요정들이 사는 세계 같은 느낌이랄까요.
대책 없는 - 그러나 귀여운 사고뭉치 히데요시와 그의 속 깊은 친구 템푸라를 중심으로 환상과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첫화는 약간 부산스런 전개이지만, 한 파트 씩 넘어갈 때마다 좀더 정리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라고 해도 되겠어요.

동화같은 이야기. 끝없는 맑고 환한 상상의 세계의 독특함이 귀엽게 열려 있습니다.
맑고 새로운 분위기의 작품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특이한 맛으로라도 한번 봐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매미 날개 지우개'잖아.
매미 울음소리가 사라질 무렵이 되면 이게 나타난단 말이야.
하지만 왜 이런 게...?
 
중략
 
'저 날개를 통과할 때 모든 것을 알리라'라고 새겨져 있군요,.
 
중략
 
성공이다. 통과했어!
나무 안에 하나씩 이상한게 있어.
날개를 통과한 덕에 두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라구.
(이상한 그것은) 앗, 성냥이다.
(성냥에 불을 붙이면) 단풍으로 물들었어.
'가을'이야
  
우리는...
저런 상상의 세계를 언제 부터 잊고 살아온 걸까요?

by Annika | 2009/05/28 22:11 | └→만화이거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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