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 로그인  


성추행 고대 의대생 변호에 거물급 변호인단 출동




성추행 고대 의대생 변호에 거물급 변호인단 출동



이런 제목으로 기사가 하나 떴다.
그리 길지 않은 기사 중 맨 끝줄만이 기억에 남는다.


한편 고대 졸업생과 재학생 127명은 최근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가해 학생들이 국내 유수 로펌 변호사와 유력 인사의 자제라서 학교 당국이 징계를 머뭇거리고 있다"며 "파렴치한 성범죄를 저지른 의대생들을 빠른 시일 안에 출교시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11-07-13 11:25 CBS 박지환 기자


저런 뒷백을 믿고 그런 범행도 서슴치 않았나 보다.
이번만이 아니라 그런 식으로 계속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니까 저런 식의 대응책이 나올 수 있는 거다 싶다.
경험해본 놈이 안다. 안해본 놈은 몰라서 그냥 조용히 '죽을 죄를 졌습니다. 운도 없지. 내 인생 말아먹으라는 거야. 너 죽고, 나 죽자. 아니야, 내가 왜 그랬을까.' 등 끝 없는 분노와 후회의 굴레를 맴돌꺼다.

세상이 돈으로 다 되는게 아니라는 걸 이번 기회에 매섭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나저나, 문제가 된 creature들이 의사가 되어 내 몸을 살펴 본다라... 도저히 죽어도 미칠듯이 참을 수 없다.
최소한 걔들이 누군지, 혹시라도 행여라도 세상이 미쳐서 의사가 된다면, 어느 병원 누구인지 꼭 알아두고, 죽을 때까지 절대로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여학생은 어쩌지? 법정 끌려 다니면서 이런 저런 치욕을 또 맛보게 될텐데.
누군지 모르지만, 화이팅!!!!!!!!!!!!!!!!!!!!!!!!!!!!!!!!!!!!!! 이라는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


by Annika | 2011/07/13 16:27 | NonFiction | 트랙백 | 덧글(1)

오랜만

오랜만에 글을 적을 일이 있었다.
자의가 아닌 글쓰기 숙제가 주어진 것이었다.
정해진 분량이 있고, 주제와 형식이 주어진 글이었다.
A4 3/4정도 분량이면 되는데, 그걸 쓰느라 시간이 제법 걸렸다.
오랜만에 쓰려니 더 오래 걸린 걸까. 
아니다. 그저 글을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해 본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글루가 생각났다.
오랜만에 생각났다.
이글루의 내 집, 잘 지내고 있었니? ^^

by Annika | 2011/07/11 10:48 | N e i t h e r | 트랙백 | 덧글(3)

[책]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나의 점수 :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어 좋았다. 그리고 또한 잊지 않고 그 안의 고통 또한 너무 버겁지 않게 그려주어서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왠지 공지영 작품에서 매력을 찾지 못한다.


공지영 작품이라고는 몇 개 보지도 않았지만, 하나 같이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니까 나조차도 보게되었다라고 할 수 있다.
'무쏘의 뿔~', '고등어', 그리고 '즐거운 나의 집' 정도.
하나 같이 읽을 때는 줄줄 재미나게 읽기는 하는데, 삘 꽂혀서 작가의 다른 작품을 신나게 찾아서 읽고 싶어지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내 스딸이 아닌건지도...
아무튼 아주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갖은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약자로서의 여성의 삶이라는 것과 남들에게는 유난해 보이는 자신의 이혼담을 유머러스하게 푸념해 낸 점이 강점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억울해.' 하는 하소연으로 자신을 선에 세우고 상대를 악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의 이해를 보여주려고도 노력한 점이 멋지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어른이려니~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공지영의 작품에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한다지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꼭 보고 싶다. 그 멋진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영화도 안봤으니, 책이라도 봐야지. 위시리스트에 입력!!!)

by Annika | 2009/07/02 23:19 | └→만화아니거나 | 트랙백 | 덧글(1)

잘못 들어선 길에서 발견한 즐거움




새로 장만한 네비에 슬슬 적응이 된다 싶어지면서 여러 새로운 기능을 살짝씩 활용해 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추천'버튼이 표시해주는 길이 아닌, '무료' 혹은 '최단'버튼을 눌러서 듣도 보도 못한 골목길을 가보는 등의 '모험'을 즐기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오늘은 30여 키로가 넘는 길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호기심에 '최단'버튼을 눌렀더니 자그마치 3km나 단축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나는 아싸~ 기름값 줄었다~를 외치며 길을 나섰다.
그러나...
수 없이 많은 신호등과 정신 없이 바뀌는 좌회전 우회전을 거쳐, 무단 주차되어 있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하는 '수학적 최단'거리였다. 신호등에 멈춰서고 무단주차 차량 때문에 차선을 바꿀 때마다, 내 생체짜증측정기는 '최장 거리'임을 알리는 싸이렌을 마구 울려왔다. 즉, 짜증이 순간 순간 터져주시더라는 거다. -_- ;;
결과적으로 기름이 줄었을리 만무하고, 시간도 적게 들었을리 없다.

아무튼, 알 수 없는 골목길을 다니는 것이 순간순간 짜증을 낳기는 했지만,
그닥 재미 없지만은 않았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다. 알지 못하는 미지의 길을 탐험하는 기분도 든달까. ㅎㅎ
특히나 내가 오늘 다닌 길은 서울 도시 한복판이 아닌 경기도에서도 아주 살짝 외곽지역이었다. 즉, 도시에서와는 다른 많은 경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네비에 제법 익숙해졌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최단거리 버튼을 누르고 길을 나섰는데, 아차 하는 사이 골목 하나를 잘못 들어서 버렸다.

'이~ #$%^&*^%@#$%~같은 네뷔쉐이 가트니라구!!!!'

그러나 길치인 내가 어찌하리오! 다시 네비를 바로볼 수 밖에. 그런데 문제는, 다른 경우라면 단순히 유턴 한번 하면 될 일이었을텐데, 어쩐지 네비는 우회길을 선착으로 소개하고 있었다. 

'이쪽으로도 갈 수 있다는 거야? 어떤 길일까나?'

그렇게 나는 알아서 유턴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네비의 안내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다.
시간은 넉넉하기만 했고, 마음은 경쾌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에 맞춰 날씨는 바캉스라도 떠나야 할 듯 뜨겁고 맑기 그지 없었으며, 녹음은 푸르렀다. 마침 우회도로는 데이트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가로수길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곳이었고, 앞뒤로 보이는 차도 별로 없을 만큼 한적했다. 급기야는 동네 사람 아니면 다니지도 않을만한 시골길이 소개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어려서 놀러갔던 시골 친척집이라거나, 친구들과 아이스박스 가득 먹을 것을 짊어지고 어느 계곡이라는 곳으로 놀러갔던 바캉스가 떠오를 만한 그런 길이었다. 그렇게 일이건 뭐건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꿈 속이라도 헤매는 듯 넋을 잃기 시작할 즈음
다시 대로가 나타나고 목적지가 코앞에 다가왔다.

지금도 오늘 드라이브 길의 즐거움이 잊혀지지 않는다. 잘못된 길에 들어선 첫 순간의 짜증과 약속 시간에 행여라도 늦을지 모른다는 불안함은 기억조차 희미해졌다. 오히려 다음번에도 그 길을 가주고 싶은데, 어느 즈음에서 잘못된 길을 선택해 주었던지 하도 골목골목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할 뿐이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길을 잘못 들어서서 이제 더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여겨질 때가 있다. 이게 벼랑 끝이고, 어느 틈에 몰려오는 폭풍에 그 벼랑에서 떨어져 버리기 까지 했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떨어지고 보니 끝이 아니라 바다라는 또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더라는 것을 알게 될 때가 있다.

자 이제, 인어가 되버리는 거다. 
마음껏 헤엄쳐 보자.
육지 것들이 꿈꾸는 해저도시가 지금 바로 내 손에 있다는 거다. 음하하~!

by Annika | 2009/06/15 22:44 | N e i t h e r | 트랙백 | 덧글(3)

[만화책] 플루토 7 | 테츠카 오사무, 우라사와 나오키

플루토 Pluto 7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 / 서울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인간보다도 더 깊은 마음의 그들


나는 어떠한 감정으로 인격이 형성된 것일까?
그닥 '좋은 쪽'으로의 대답이 선뜻 나오질 않는다.
이 작품에 나오는 어느 누구보다도 '좋은' 인격을 지니고 있다고는 더군다나 말할 자신이 없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는 중간 중간, 나라는 인성을 다스릴 수 있는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조용히 생각해볼 짬을 갖게 된다.

생각보다 아주 긴 작품으로 가지는 않을 건가 보다. 다음 권 쯤에서 완결인듯.

by Annika | 2009/06/01 19:04 | └→만화이거나 | 트랙백 | 덧글(3)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