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5월 22일
[책] 레벌루션 No.3
레벌루션 No.3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나의 점수 : ★★★★
GO는 제법 괜찮은 무게감을 지닌 소설, Fly Daddy Fly는 영화, 레벌루션 No.3은 만화 같은 이야기.
가네시로 카즈키의 Go, Fly Daddy Fly에 이어, 레벌루션 No.3까지 마저 보았다.
무척 즐거운 책 읽기였다.
3권 중 굳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과 재미 없었던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 싶고, 그저 굳이 별을 먹이자니 레벌루션이 그나마 조금 덜 재미난 듯하다.
위에 써 놓았다는 각각의 3책은 색감에 차이가 있다. 소설판, 만화판, 영화판으로 나뉠 수 있게 말이다.
레벌루션 No.3은 만화판도 있다더니, 과연 읽어보니 이해가 간다. 마치 Fly Daddy Fly를 읽으며 영화로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도 이해가 갔듯이 말이다.
3권을 다 읽고나자 마자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었다. 우리 나라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고양이~'는 2류사회를 사는 젊은 2류의 삶에 관한 이야기였다. 남자가 아닌 여자, 서울이 아닌 인천, 인문고가 아닌 상업고, 부자가 아닌 서민으로서의 2류의 삶. 이 영화는 깜깜한 인생의 터널 앞 언저리에서 갈길의 막막함에 숨막혀하는 청춘의 이야기였다는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의 스토리였던 기억이다.
레벌루션 No.3은 마이너리그(좋은 말로 마이너리그. 나쁜 말로 생 날날이들의 삶)를 뛰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그룹을 '더 좀비스'라고 이름 지어 특성화 시켰다. 좀 다르기는 하지만 '고양이~'에서 보여진 달릴 곳이 없는 답답함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왠지 모를 유사점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다른 점이, '고양이~'가 자신들을 특성화 시키지 못하고 패기를 잃어가며 도퇴되는 듯한 암울함을 보였다고 한다면, '더 좀비스'는 엄청나게 현실성이 없기도 하지만 끝까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즐기고 있다는 모습이 보는 이를 무척 즐겁게 해준다는 것이다.
패기있는 즐거운 청춘의 이야기. 무거운 주제를 왠만해선 깨뜨리지 않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의 힘이 좋은 독서였다.
# by | 2006/05/22 13:53 | └→만화아니거나 | 트랙백 | 덧글(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친구들끼리의 나름대로 그룹을 더 도그스 (The dogs)라고 하는 저로선... 왠지 공감이....
뭐 레볼루션 3가 마음에 드셨다면 Speed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