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10일
엉덩이로 이름쓰기에 대한 새로운 제안
7살짜리 유치원 아이들이랑 게임을 하고 놀았는데, 그 게임에서 걸리면 어떻게 할지 애들이랑 함께 벌칙을 정했어요. 처음 걸리면 인디안밥, 두번째 또 걸리면 노래부르기, 그리고 세번째까지 걸리면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하기로 했죠. 그런데 정말 김민영(가명)이가 세번째까지 다 걸린 거예요. 그래서 민영아 앞으로 나와서 얼른 엉덩이로 이름써, 라고 앞에 세웠는데 애가 멀뚱멀뚱 서있기만 하는 거예요. 뭐해, 민영아. 얼른 이름 써야지. 자, 이렇게 서서, 하고 뒤로 돌아서게 해줬죠. 그래도 계속 멀뚱멀뚱 서있길래
왜 그래 민영아, 빨리 써 빨리.
라고 재촉했더니, 걔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엉덩이를 빼쭉 옆으로 내밀고는
손가락을 엉덩이에 대고,
엉덩이에다가 손가락으로 김~ 민~ 영~ 하고 이름을 쓰는 거 있죠.
엉덩이로 이름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유치원 아이의 이야기였다.
엉덩이로 이름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어른들과 아이들은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박장대소를 했다.
들은지 몇 일이나 지난 이야기인데, 나는 정말 너무나 웃겨서 아직도 매일매일 웃고 있다. 저 사랑스러운 개념의 세계를 어찌하면 좋아!
# by | 2007/03/10 23:46 | NonFiction | 트랙백(3)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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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slake> 끄덕끄덕~ 제가 더 본받고 싶다죠.
우린 처음 보고 뒤집어 졌습니다.
민영이가 그 뜻이 멀지 고민하는 시간도
본인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겠지요.
다른 분들이 민영이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잘 감싸주기만 하면요.
오솔길> 꼭 보고 싶습니다. -0-)/
아사라뵤> 그런 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잘 설명해주셨다던거 같아요. 근데 은근히 저 아이의 방법도 야시야시 재미난 벌칙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제가 때묻은 어른이기 때문일테죠? -_- ;;
이오공감 축하드립니다^^
아니카 님 이글루에 이오공감 축하글 몇 번째 써보는 겁니까 이거~ㅎ ^-^b
윙이> 매번 보셔서 아시겠지만, 아무나 이오공감 먹을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기용으로 저를 써먹어 주시는 것 같아요. ^^a
근데 저는 엉덩이로 글씨를 쓰는게..어려울거 같아요. 한번도 해본적 없기도 하고... 손이 아니라 엉덩이로 어떻게 글씨를 만들죠.. 친구가 등에다가 글씨를 써줘도 하나도 모르겠던데요.... 등이 아니라 손바닥에 써줘도 뭔글자인지 멀뚱 멀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