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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가 본 '거침없이 하이킥'

1. 재밌다.

2. 연기들이 맛깔 스럽다. 물론 영 분위기에 따르지 못하는 캐릭터나 배우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색한 스타일의 연기 조차도 맛은 있긴 있다. 배우만 왠만하면 나머지는 제작진이 알아서 다 맞춰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3. 그러나 무엇보다도, '거침없이 하이킥'은 모든 가족 구성원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어렵고 긴 얘기는 잘 모르겠고, 나는 일단은 로망을 실현시켜준다고 평가한다.

파파 할아버지 야동순재는
건강하고 성실한 마누라와 한의사라는 성공적인 사회적 직함,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기 쉽상인 나이에 큰 소리 떵떵 치고 산다.
자식은 아들이 둘이나 있는데, 하나는 (지금이야 어쨌거나) 잘 나가던 증권맨, 또 하나는 학교 선생이다.
며느리는 잘나가는 한의사로 순재가 가만 있어도 병원 운영도 척척이요,
아들 손주도 둘이나 있는데, 하나는 전교 1등을 먹고, 또 하나는 남자라면 한번쯤 꿈꿔보는 학교짱이다.
그리고 그도 모자라서 배냇짓으로 할애비를 살살 녹이는 갓난쟁이 아들 손주까지 있다.
그리고 그리고, 그도 모자라서 가끔 손 한번 잡고 싶은 여자 동창도 등장해 주시어 상추 쌈도 싸서 먹여준다.

나문희여사는
돈 잘버는 한의사 남편과 건강한 몸 (그 나이면 건강이 최고라더라), 짜증은 나도 잘나가는 며느리와... 기타 위에서 열거했듯이 남편과 동일한 복덩이를 안고 있다. 두고 봐라. 이제 곧 멋진 뭇 남정네도 나타날꺼다. 아니면 배불리 먹고 너무나도 행복한 나머지 '이제 죽어도 좋아.'라고 외치며 고통 없이 천국으로 여행을 떠날지 모른다. -_- ;;

주몽해미는
시집살이에 기도 못 펴고 산다는 이 땅의 모든 주부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준다.
일단, 직업이 한 능력해주신다. 남편은 바람을 피는 건 고사하고 나만 바라봐준다. 게다가 백수이기 까지 해서 하루 24시간을 모두 자신만 바라봐준다. 아들들은 잘생기거나 혹은 전교 1등이다. 병원도 잘 돌아간다. 더군다나 시댁 식구들은 자기에게 찍 소리도 못한다. 뿐만 아니라 해미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식구들이다. 너무 기 쌔게 군다고? 무슨 소리. 자신도 있는 힘 껏 노력하고 있기에 양심에 찔릴 것도 없다.

자, 이제 짧게 짧게 가보자.

식신준하?
능력있는 마누라 덕에 셔터맨을 하고 있다.

민용이는
애딸린 이혼남이지만 선시장 1순위의 처녀 여선생이 좋다고 난리다.

신지
늦게나마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려 인생을 하드하게 달려보고 있다. 시청자들의 보수적 여론 때문에 스토리가 정리되긴 했지만, 신지 역시 킹카 총각이 좋다고 달겨든다.

꽈당민정
선시장 1순위의 여선생이라는 직업 자체가 이미 먹어준다. 이런 능력에 게다가 애교와 미모까지 있다. 더군다나 윤호같은 야생마적 연하 고등학생이 남몰래 사모하며 든든히 버티고 서있다.

민호
전교 1등. 미모의 여친. 잘 나가는 부모.

윤호
학교 짱.
아무리 머리가 비어도, 넌 이미 생긴 걸로 평생 먹고 살수 있어. 언니네를 자극하는 저 귀여운 섹시함이란!

이래서
보고 있으면 온가족 모두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마가 되버리는 것 같다.
어느 누구 딱히 짜증날 일이 없고, 묵은 체증이 해소되버린다.
엔돌핀 지수가 마구 치솟고,
정말 또 정말은,
가슴 뭉클 따스한 엔딩으로 가족애 인간애에 파묻히기도 한다.
 

by Annika | 2007/03/15 01:50 | └→만화아니거나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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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연예가소식★ at 2007/03/15 14:00

제목 : 거침없이 패러디~ㅋㅋ
요즘 거침없이 하이킥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일반 시청자가 패러디를 했네요.. 특징을 잘 찝...more

Commented by 여우비 at 2007/03/15 04:44
저 거침없이 하이킥 너무 보고싶어요....여기저기서 느무 화제란 말입니다. 흑흑흑.
Commented by Lane at 2007/03/15 08:06
한 번도 못봤습니다.
그거 도대체 몇시에 하는겁니까.
백수라야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아닙니까? 험험....
Commented by Vinci at 2007/03/15 09:24
8시 반에 엠비씨에서 하는 것 같더군요.ㅎㅎ

가끔, 밥먹을때 보곤 하는데 괜찮더라구요..ㅎ
Commented by 5thbeatles at 2007/03/15 09:27
미국에서도 무려 편당 1000원씩 iMBC에 기부(?)하며 매화 꼬박꼬박 봤는데, 비자 때문에 한국 들어온 이후로는 한편도 못 보고 있다는... 쿨럭

Lane님 백수만 보는 거 아네요... (괜시리 찔려서리...)
Commented by Annika at 2007/03/15 09:52
여우비> 저도 겨우겨우 재방송을 가끔 보고 있어요. 그렇게 뜨문뜨문 봐도 재밌더라구요.

오솔길> 이거이거 오늘 하루 타켓이 되시겠는걸요. 네티즌 댓글의 힘이랍니다요! ^^

Vinci> 밥 먹으면서 보기에 딱이긴 한데... 너무 늦게 드시는 거 아닌가요? 건강하셔야지요. ^^;;

5thbeatles> 처...천원... 흐어억... 한국 왔을 때 꽁짜로 무지무지 봐두세요. -_- b
Commented by 가인 at 2007/03/15 14:18
재밌어요. >_<~
Commented by 스누피 at 2007/03/15 22:40
완전 재미난 거침없이 하이킥~~ ㅋㅋ

나 맨날 맨날 다운 받아 본다는거!!

우리반 애들이랑 윤호때문에 싸운다는 거~~ ㅋㅋ
Commented by Annika at 2007/03/15 22:44
가인> 요즘 하이킥 안보면 간첩이라지요.

스누피> 너로 인해 내가 요즘 이러고 있다. 책임져라.
Commented by moonslake at 2007/03/16 17:28
저도 이 드라마 무지 좋아해요 ^^
Commented by Annika at 2007/03/17 11:13
moonslake> 어제새벽에도 저거 재방송 보다가 그 밤에 혼자 자지러져서...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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