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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겁도록 까칠한 그녀 - 쉿! 뒷담화.




(이 포스팅은 걍 쓰잘떼기 없는 수다임을 알립니다. 아~무 의미 없어. 피쓰~!)




몇 일 전에 남녀 평등 비스무레한 주제의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다.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_- ;;;;;;;;;;;)
그런데 오늘은 그와 유사한 이야기꺼리를, 그러나 결코 같지 않은, 사실은 성격 좀 까칠하고 희얀한 사람의 뒷담화를 하나 할까 한다. -_- ;;;

울 과에는 노학도가 제법 많다. 처음 입학 당시, 내가 짱을 먹을 줄 알았는데, 내 위로 알아 뫼시어야 할 언니야들이 몇 명이나 있더라는 거다. 그나마 울 반은 평균연령이 낮은 편이고 옆 반들이나 타과는 더 높다. 아마도 야간이기에 그런 것이지 않나 싶다.
암튼, 그 언니야들 중 한 명은 유독 성격이 심하게 강하시다. 조별 과제가 떨어지면 애들에게 지시를 내리시기 바쁘고, 조원들이 그 지시 사항에 맞추건 알아서건 열심히 해오면 ... 해오면...해오면!!!
꼬투리 잡기에 바쁘시다.
그리고는 '다시 하자.'를 외치신다. 아니 '다시 해와.'수준이다.

그런 사건이 몇 몇 반복되고, 급기야 애들이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 의가 상하고... 그런 일이 번번히 그침이 없었다. 결국, 그 언니야께서는 고독한 왕따반열에 오르셨다. 그러나 우리가 한두 살 먹은 아가들은 아닌지라 외적으로는 예의바르게 지내고 있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 언니야를 피해가기 위해 아둥바둥 말이 아니다. 같은 조라도 걸리는 날에는 ...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렇다, 나는 이미 겪어본 바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끼리 뭉치게 되다보니 바로 일빠따로 겪었었다. -_- ;;;

그녀의 겪한 성격은 그게 다가 아니었다. 어느 날인가는 강사교수님께서 우리쪽으로 연락을 하셔서는 '언니야 몰래 한 잔 하자'고 하시는 것이었다. 뭔가 이상했지만, 꽁짜 술이 왠 떡이냐 하고 달려 나갔다. 교수님은 학교 다니기 재미나냐 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언니야가 교수한테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안되는 것 같다, 깍듯이 모시라는 것이 아니다, 사제간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이지 않나, 그래도 당신들이 친구로서 충고 좀 하고 앞으로 주의하도록 조언 좀 해줘라 라는 이야기를 꺼내시는 것이었다. 그 언니야로 부터 친구에게 장난이라도 치듯 무시하는 말투의 문자가 날라왔던 것까지 보여주시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꺼내셨다. 아직도 그때의 교수님 모습이 기억난다.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대답했냐구? '넵. 노력하겠습니다. 대신 사과드려요.'라고는 하지 못했다. '교수님, 저희도 힘들어 미치겠어요. 에잇~, 교수님, 완샷!!!'을 외쳤던 기억은 난다. -_- ;;;

그 교수님이 친구처럼 가깝게 대해주셨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때문인지 그 언니야가 너무 버릇없이 군 것이 문제였다. 내가 보기에도 너무 심해서 한번은 강의 중에 너무 놀라 '언니 왜 그래. 교수님 다 들으시잖아!' 라고 얼굴 빛이 달라져서 자제시킨 적도 있었다. 교수님은 이미 얼굴 빛이 안좋으셔서는 '내가 우습게 보이지? 내가 만만하다 못해 우습지?'라고 몇 번이나 슬쩍 언지를 주며 지나치셨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 언니야는 '내가 뭘? ㅎㅎ 교수님이 자꾸 그러잖아. 흥=3'이라는 대꾸를 계속 해와서 내가 진땀 나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도 어떤 다른 강의 시간에는 '교수님 그건 말이죠 이런겁니다.(알고는 있니?)'라는 말투로 끝없이 논쟁을 벌이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 오늘 강의에서도 나는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하필 내가 옆자리. 고정좌석 강의인지라 피해갈 수도 없었다. 언니야는 자꾸만 나를 바라보며 대화를 걸어왔고, 과거의 그 몇 강의에서 처럼 교수님을 얕 보는 말투를 끊임없이 던져왔다. 자기는 재미나다고 하는 말투였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장난친답시고 자꾸 떠드는데, 그게 그렇게 주책스럽다거나 버르장 머리 없다거나, 분위기 파악 못하는 그런 것.
나는 관심도 없는데, 자꾸 나를 대화 상대로 삼아 그런 이야기들을 걸어왔다. 나는 몇 번은 못 들은 척도 하고, 강의 듣다 놓치기도 하고, 다른 애랑 얘기하는 척도 하고... 아무튼 이래 저래 바쁘게 용을 써봤지만, 그 언니야의 대화 상대는 그 공간 여건상 나밖에 달리 없어서 나는 계속적으로 그 언니야의 대화 상대 비슷한 것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계속 나까지 오해를 받을 까봐 얼마나 덜덜 떨렸는지 모른다. 더군다나 나는 그 강의가 얼마나 재미난지 모른단 말이다. 정말이지 교수님으로 부터 오해받고 싶지 않단 말이다.
내색은 못하고 '이 언니야, 또 이러시네'라는 탐탐치 못한 마음이 팽창하기 시작할 즈음
아하! 하고 뭔가 상황들 마다의 공통점들이 떠올랐다.
바로 모두다 '남자 교수님' 강의라는 점.

그 언니의 예전 직장에서의 업무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남자로 태어났다는 것이 세상 사는 데 얼마나 힘이 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우습게 여겨져 어려움을 더 겪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언니야의 지식 덕에 어떤 학우는 별 것도 아닌 일을 체격 좋은 친오빠를 데려가는 것만으로 해결해 낼 수도 있었다. 
(진짜? 응. 정말. 나도 놀랬어. 세상이 무서울 정도로. ㅜ.ㅜ)
그런 일들을 너무 많이 보고 살아와서일까? 언니야는 남자들에 대한 뭔가 편향된 선입견이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래서 급기야 강의시간에서 조차 교수님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싶었다.

결국은, 그 언니야가 안스러워졌다. 남자라면 이러나 저러나 다 못마땅하고, 여자라고 해도 다 자기 밑에 깔아두고 깐깐하게 트집잡기에 바쁘니, 인생이 바뻐서 좋기는 하겠지만, 사방에 적을 두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일일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아참,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여자에게는 나이를 막론하고 인정해주고 이뻐해주는 듯 하더라. 그런데 상대방도 그 언니야를 인정해주는지, 그것까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결론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게 된다는 것. -_- ;;;;;

by Annika | 2007/04/14 02:26 | NonFiction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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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ingyㅋㅋ at 2007/04/14 07:20
음,아니카님의 저 번 포스팅의 연장선 상의 무한점에 서 계신 분이시로군요.ㅡㅋ

////온라인 상에서 보이는 아니카 님은 그런 쪽이랑은 좀 많이 먼~ 성격이실 거 같아요.ㅎ음,제 과에도 나이 많으신 분들이 몇 분 계신데, 그 분들은 대체로 너무 성실하셔서 나이어린 사람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워요.ㅡㅋ얼마 전에 의사학이라는 과목에서 '미이라'에 대해 조별 발표과제가 나왔는데, 나이많은 형이 혼자서 미리 ppt를 만들어 오셨더라구요. 저는 발표를 맡았었는데..그 형이 '생각해보니 중요한 몇 가지 내용을 ppt에 안 넣어서 발표하면서 말해야겠다' 면서 발표까지 하시더라구요.(결과적으로 저는 그 조에서 아무것도 한게 없었다는)

으,그나저나 조금 있으면 중간고사 기간이네요.......ㅠ
Commented by rabbit153 at 2007/04/14 12:29
ㅠ 주변사람 피곤해지는 케이스...

의욕 과다! 능력 "절대"부족!

넘 힘들어요. 차라리 의욕 0 능력 0가 더 편합니다. 에휴.
Commented by 하얀이슬 at 2007/04/14 13:33
헐;;;;;

음..--;;
전 다른사람을 내치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사람한테 물리면 힘들것 같아요..=ㅅ=;
Commented at 2007/04/14 19: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nnika at 2007/04/14 22:55
윙이> 흐어어억... 둘이 소개 시켜 줘볼까요?

퇴끼> 어디서 들었는데, 게으른 바보, 부지런한 바보, 게으른 천재, 부지런한 천재 중 누가 제일 골치꺼리인 줄 아냐고 하더군요. 전 그래도 노력하는 자가 뭐든 좋다고 생각했는데, 부지런한 바보가 얼마나 일을 만들고 다니는 줄 아냐고 하더라구요. 아하~라고 하긴 했지만, 성실한 바보가 안스러웠다죠. 그런데 이런 경우를 빗댄 말로 생각하자니 절대 공감!

하얀이슬> 흐억, 희생양은 아니되어요. 피해내기라도 하셔야!!!

비공개> 정말이지, 자기도 잘 못하면서 왜그러나 모르겠어요. 잘하기나 하면 말을 안죠.
Commented by Lane at 2007/04/16 09:24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여자에게는 나이를 막론하고 인정해주고 이뻐해주는 듯 한데, 아니카님은 왜 인정 안해 주시는 겁니까?
나쁜 언니야 맞네.
Commented by Annika at 2007/04/16 23:48
오솔길> 역시... 핵심을...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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